서울 양천 고성지(서울 陽川 古城址)
서울 양천 고성지는 신라가 한강 유역으로 진출한 6세기 중반 이후에 쌓은 둘레 380m 가량의 테뫼식 석축 산성이다. 산성은 한강변에 접한 얕은 구릉인 궁산(해발 74.3m) 정상부를 둘러싸고 축조되었는데, 일제강점기와 근대에 군 기지로 사용되면서 유적이 많이 훼손되었다. 당초 삼국시대의 성으로 알려져 있었으나, 발굴 조사 결과 성벽의 축조 기법이나 성벽을 조성할 당시의 토층에서 수습된 목탄에 대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값, 그리고 출토 토기 및 기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때 신라가 쌓은 성이 분명하다.